경영자의 자질과 역할

1. 경영자의 자질

1) 경영자의 가치관

 

 경영자가 어떠한 가치관을 따르고 있는지, 어떤 특성과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에 따라 성공하는 경영자와 실패한 경영자로 나누어진다.
 경영자의 자질은 기업경영에도 직간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미친다. 제임스 쿠즈와 배리 포스너는 경영자가 되기 위한 자질로서 정직성, 비전 제시 능력, 선도성, 능력, 공정성, 지성, 솔직성, 대담성, 신뢰감, 협조성, 창의력, 배려, 결단력, 야망, 자제력, 독립성 등 여러 가지를 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종업원에 대한 인간적 배려를 중시하는 인간 중시의 경영과 솔선수범하는 자세 등을 경영자의 중요한 행동 특성으로 꼽고 있다.
 일반적으로 유능한 경영자가 되기 위해서 갖추어야 하는 개인적 자질로 다음과 같은 것을 들 수 있다.

 첫째, 기업이 당면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서 정확한 판단을 내릴 수 있는 지적 능력이 있어야 한다.
 둘째, 새로운 아이디어나 색다른 관점을 포용할 수 있는 개방적 심성이 필요하다.
 셋째, 조직의 대표로서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있어야 한다.
 넷째, 적절하게 사람을 다룰 수 있어야 한다.

 

2) 경영자에게 필요한 능력

 

(1) 전문지식
 경영자는 기업경영과 관련된 전문지식을 반드시 갖추어야 한다. 경영자가 자신의 직무를 수행하는 데 전문성이 부족하면 구성원이나 조직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한다.
(2) 관리 분석기술
 상황을 신속 정확하게 파악하여 조직의 발전 기회로 삼는 분석기술이 요구된다. 관리기술이란 기업의 목표를 결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계획, 조직화, 실행 등을 지속해서 관리하고 통제하는 능력을 말한다. 
(3) 능동적 자세
 경영자의 자세는 기업의 성과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경영자는 강인하고 도전적인 자세로 경영에 임해야 한다. 또 실제적인 행동가로서 결과를 중시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히 현대 경영에서 경영자는 현실 유지보다는 능동적으로 변화를 창조하는 진취적 자세를 갖추어야 한다.

 

3) 경영 능력

 

(1) 개념적 능력
 개념적 능력은 사고를 통해 추상적인 관계를 다룰 수 있는 정신적 능력이다. 경영자가 조직을 거시적이고 전체적인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어 회사가 어떤 새로운 프로젝트를 추진할 때 이를 회사 차원에서만 보는 것이 아니라 외부의 다른 이해집단, 지역사회와 상호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미리 대비하는 능력이다.
(2) 인간적 능력
 조직 내의 다른 구성원들과 원만한 관계를 맺고 의사소통할 수 있는 능력이다. 경영자는 조직 구성원들에게 동기를 부여하고 그들을 끌고 가는 처지에 있다. 부하 직원이 의기소침해 있을 때 그들을 격려하고 다시 의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러한 능력에 해당한다.

(3) 기술적 능력
 경영기법, 수단, 운영 프로세스 등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이러한 능력을 통해 기업의 구체적이고 기술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으며 종업원들의 업무를 감독하고 평가할 수 있다.

2. 경영자의 역할

1) 의사결정자의 역할

 산업사회가 진전됨에 따라 시장에서는 경쟁적 상황이 나타나게 된다. 같은 소비집단을 상대하는 복수의 경쟁기업이 등장하여 경영의 관심사가 산업 초기의 생산성에서 시장성으로 능률 극대화에서 선택의 유효성으로 확대된다. 동태적 상황에서의 의사결정이 기업의 잉여가치와 수익성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이다. 의사결정의 대상은 목표 고객, 가격 결정, 시장 선택 등이 대상이 된다.

 

2) 대표자의 역할

 최고경영자는 기업을 대표하며 기업문화, 경영방식, 주력사업 분야를 발굴한다. 또한, 경영자는 기업문화, 경영방식. 주력 사업 분야 선정 등에 있어서도 많은 영향을 주게 된다. 경영자의 철학, 경력, 가치관 등이 반영된다.

 

3) 리더로서의 역할

 리더로서의 경영자는 강력한 리더심과 동기부여로 전체 조직을 협력적 체제로 이끌어 나가는 경영자의 역할을 의미한다. 기본적으로 경영자는 다수의 구성원을 관리하는 리더이기 때문이다. 경쟁 시장에서의 경쟁우위는 차별화된 제품과 선도적 서비스의 공급능력에 따라 결정되고 이를 위해서 경영자는 임파워먼트를 통하여 구성원을 고취하고 변혁적 리더십 등을 통하여 가치사슬을 개발할 수 있는 역할이 필요하다.

 

4) 선도자의 역할

 선도자로서 경영자는 성숙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여 사업구조와 가치사슬 활동을 새로운 성장기로 진입시키는 경영자의 역할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성숙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제로섬 게임으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다. 성장 논리에 기초한 규모의 경제와 범위의 경제가 오히려 규모와 범위의 비경제성으로 변화되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존 질서에서의 관리적 노력이나 개선 활동이 문제 해결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 오히려 경쟁에 적극적일수록 수익성이 악화하는 함정에 빠지게 되는 예도 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하여 성숙 시장의 교체 수요를 신규 수요로 전환할 수 있는 능력과 역할이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5) 혁신자의 역할 

 혁신자로서의 경영자는 유형˙무형적 자원과 과정에 대한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여 조직이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을 창출하고 부가가치 원천을 개발하는 경영자의 역할을 의미한다. 정보 지식사회에서 경쟁은 빠른 생애주기와 함께 세분된 시장의 전략 집단 내부에 전개되는데 주요 특성은 다음과 같다.

① 전략 집단 내부의 기업은 상호 간에 유사한 자원과 역량을 가지고 있으므로 경쟁기업의 배타적 시작 지배를 허용하지 않는다. 어느 기업도 장기간에 걸쳐 초과 이익을 누릴 수 없다는 것이다.
② 전략 집단 내부의 기업이 초과 이익을 실현하는 방법은 가격 결정권을 행사할 때 가능하다. 이는 초기 진입자의 지위를 유지함으로써 가능하다.

 

6) 촉진자의 역할

 촉진자로서의 경영자는 유능한 인재를 등용하고 그들의 역량이 발현될 수 있도록 지원하며 기존 구성원들에 대해서도 잠재적 능력을 개발, 지원하는 경영자의 역할을 의미한다. 또한, 다양한 경영자원을 연결, 활성화, 동원하는 역할도 포함한다. 경쟁 시장과 성숙 시장의 특성이 있는 시장 현실에서 기업 조직의 내부적 자원과 역량만으로 지속적 경쟁우위를 창출하는 것은 많은 한계가 존재한다. 이에 많은 기업이 외부 전문가의 영입을 통하여 인적자원을 보강하거나 분산된 경영자원을 통합, 조정하여 전략사업의 추진력을 향상한다.

 

7) 탐색자의 역할

 탐색자로서의 경영자는 기업의 미래비전을 설정하고 이를 지향하는 핵심 가치와 전략목표를 제시하는 경영자의 역량을 의미한다. 교체 수요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성숙 시장은 한편으로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후발 공업 국가 기업이 기존 제품 시장을 잠식하고 시장점유율 상위 기업 간에 치열한 경쟁으로 인하여 수익성이 악화하는 이중침체와 같은 상황에 부딪히게 된다. 기존 제품, 기존 시장, 기존 고객을 대상으로 경험 효과를 통하여 시장점유율을 증가시키려고 하면 할수록 경쟁기업의 즉각적인 대응 행동을 유발하고 결과적으로 누구도 승자가 되지 못하고 오히려 수익성이 악화하는 함정에 빠지게 된다.
 산업사회를 주도했던 많은 기업도 이러한 상황을 경험하였으며 이를 극복한 기업은 2000년 이후에도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에 많은 기업은 점차 경쟁력을 잃거나 역사 속에서 사라져 갔다. 이와 같은 이중침체 상황이 오늘날 많은 기업과 경영자가 겪고 있는 대표적 어려움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새로운 시장을 탐색하고 숨어 있는 수요를 직시하며, 잠재된 가치사슬을 찾아내는 탐색자로서의 역할은 경영자에게 중요한 역량이 되고 있다.

 

8) 협상자의 역할 

 협상자로서의 경영자는 조직 내외의 이해관계 균형과 갈등 조정자를 의미한다. 전통적으로 기업 조직의 이해관계자는 외부적으로 주주, 정부, 공급자, 구매자, 소비자 등이 존재하고 내부적으로는 일반 근로자를 포함한 구성원과 노동조합 등이 해당한다. 특히 오늘날에 있어서 외부적으로는 경쟁기업, 지역사회, 시민단체, 소비자단체 등과의 조화로운 관계와 내부적으로는 전략목표의 설정과 자원배분 등에 관하여 균형과 조정이 중요한 관리적 문제로 주목받고 있다.
 물론 전통 경영학에서 중시했던 효율성의 가치에서는 협상가로서의 경영활동이 비용을 증가시키고 비경제적으로 인식될 수 있으나 산업화한 국가의 경제체제가 고도의 분권화된 네트워크 시스템으로 운용되면서 경영의 방향도 배타적 이익에서 공유적, 참여적 이익 실현으로 전환되고 있다.